[외국여행 이야기]/네델란드 여행기
네델란드- 암스테르담과 풍차
몽블랑무지개
2007. 8. 29. 16:14
***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을 향하여...***
아침일찍 분주히 짐을 챙겨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A3 고속도로를 타고 달렸다.
***A3번 고속도로.... 날씨가 잔득 찌푸려있다.***
오늘이 유럽에서 첫캠핑을 하는 날 이라서
국경이래야 깃발 몇개가 꽃혀 있을뿐이다.
첫날부터 캠핑에 고생을 하면
앞으로 수없이 캠핑을 해야 할 날들이 순탄치 못할까봐 걱정이다.
빗길을 달려 암스테르담에서 약 50km 쯤 남서쪽에
위치한 Delft(델프트) 라는, 아름다운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우리의 첫캠핑장은 이곳 Delft 캠핑장이다.
캠핑장 찾기가 아주 쉬울것이라고 내가 몇번이나 장담을 했는데...
이게 왠말이냐.동서남북도 모르겠고
정확한 위치의 지도도 없다.
도대체 어디로 가야 캠핑장이 있단말인가.
이길 저길을 캠핑장 표시를 찾으며 한참씩 달리다가 되돌아 오기를 몇번....
내가 너무 쉽게 생각했다는것을 그제서야 알았다.
우리는 다시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캠핑휘러 책자와 지도책자를 펴고, 능력을 총동원하여
캠핑장 가는 도로 번호와 몇곳의 지명을 숙지 하고 다시 찾아 나섰다.
그래도 거꾸로 달리는 시행착오를 범하고서야 겨우 찾았다.
나는 마음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잘 통하지않는 대화를 해가며 책크인을 하고
지정해 주는 장소에 텐트를치기로 했다.
바람이 세차게 분다.
몇번이나 텐트를 치는 도중에 바람에 날려서 우스운 꼴이 되었다.
***바람때문에 겨우겨우 친 우리의 텐트***
우리 주변에는 유럽사람들의 멋져 보이는 캠핑카들로
둘러 쌓여 있다.
***유럽 사람들이 끌고온 캠핑카들***
***우리의 초라한 캠프와 너무나 대조적인 그네들의 캠프***
왠 조그마한 동양인들이 (한국에선 우리도 큰 편에 속하는데)
초라하게 텐트를 치고있느냐는듯이 바라본다.
아이들은 자기네들처럼 캠핑카를 끌고 오지 않고
텐트를 치고 있는것이 신기한지, 우리 주변을 맴돌며 놀고 있다.
그날 그 캠핑장에서 동양인은 우리뿐이고,텐트를 친곳도 우리뿐이었다.
어렵사리 텐트를 치고 나니 점심때다.
바람에 텐트가 날아 갈까봐 우려 하는 마음을 남겨놓고
우리는 암스테르담과 풍차 마을을 관광하기위해 차를 몰았다.
풍차마을은 바다물 높이보다 땅의 높이가 더 낮은곳이다.
옜날에는 풍차를 이용하여 육지의 물을 바다로 퍼내었지만
지금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장소의 역할을 하는것 같다.
***관광객을위해서 보존되어 온듯한 풍차***
***거대한 풍차 모습***
*** 풍차마을에서 한가로이 말을타고 가는 아가씨들 ***
유럽사람들의 풍요로운 삶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가끔 한국사람도 보였다. 그러나 낮선 이국에서의
자기보호 경개심때문인지, 서로 반가움의 표현도 잘 안한다.
까마귀도 고향 까마귀가 반갑다고 했는데....아쉽다.
시간이 촉박하여 풍차마을의 관광은 치즈 판매소에서
치즈 두조각을 사는것으로 마무리 하고
암스테르담으로 향했다.
***치즈 판매소...치즈 종류가 엄청나게 많다***
과소평가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우리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파리나 로마를 아직 가지 않은 우리로써는
기대 이상이었다.
***암스테르담 의 Dam 광장.***
고색창연한 구시가지와, Dam(담)광장....
중앙역등이 인상적이었고, 세계의 젊은이 들이 몰려드는
활기에 넘치는 도시였다.
***암스테르담 중앙역 플렛 폼***
***젊은 여행객들로 활기에찬 암스테르담 중앙역***
지형이 낮은 관계로 도시의 가로 세로를 질러
수로가 잘 발달 되어 있다.
그수로에는 유람선과 주민들의 교통수단인 배들과
또 개인 자가용 같은 작은 배들이 많았다.
***암스테르담 시내의 수로를 따라 운행하는 유람선***
이제 우리의 초라하지만 새소리가 화음을 이루는
캠프로 돌아가서 푹 쉬고
내일은 벨기에 브리쉘로 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