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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르와르강변의 고성들을 찾아서

몽블랑무지개 2007. 9. 3. 23:00



2005. 7. 1. 금요일
***루아르강변의 고성지대로...***
6월이가고 벌써 7월이다.
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릴때인데 
프랑스의 날씨는 별로 덥지않은것같다.
파리에서 몇일은 더웠지만 프랑스 농촌지역은 시원하다.
바닷바람도 실컷 쇠었으니 이제 노르망디를 떠나
루아르 강변의 고성지대로 간다.
시간이 좀 많이 걸리겠지만 국도를 이용하기로했다.
우리에게 시간은 많은 편이다. 
그래서 때로는 늦장을 부리기도 하고 피로하면 
그냥 하루 쉴수도 있다.
자주 느끼는 것 이지만 자유여행의 장점중 하나이다.
그러나 너무 늦장을 부리다보니 당초계획했던 
일정보다 많이 늦어지고 있다.
국도로가면 볼거리들이 많긴한데 마을을 지날때마다
차가조금씩 밀리며 지체가된다.
프랑스국도에는 로터리가 엄청많다. 
프랑스 농촌마을의 국도를 달려본 사람들은 느꼈을 것이다.
프랑스 여행중에 농촌지역 로터리를 아마 이 삼천개
정도는 돌았을것이다. 정말 로터리가 많았다.
어떤때는 백미터 이내에 두 세개가 있는곳도 있다.
산이없는 넓은 들판에 마을이 곳곳에 
형성되어있기 때문인것같다.
국도를 달리다 보니 아주 넓은 해바라기 꽃 밭이 보인다. 
해바라기 꽃은 정원이나 화단에서 몇포기씩 보아왔는데, 
여기서는 대량으로 재배를하고 있다. 
여기저기에 넓은 해바라기 밭에서 일제히 해를바라보며
노란꽃잎을 돌리고 있는것이 신기하고 아름답게 보였다.

***넓은 해바라기밭.***

***해바라기와 누가 더 예쁜지...***
쉬엄쉬엄 가다가 아름다운곳이 있으면 차를세우고 사진도찍고
구경도하며 가다보니 예상보다 늦게 루아르강변의 도시인 블루아에
오후 6시가되어서야 도착을했다. 지금은 캠핑장부터 찾는게 급선무다.

***루아르강변의 블루아시내.***

***블루아의 관광마차.***
장시간 운전으로인한 피로 때문인지 
몸살기운이 되살아 나는것같다.. 걱정이된다.
혼자서 운전을 해야하는 형편이니 더욱걱정이다.
젊을때 마누라가 운전을 배우려고 할때 
못하게 한것이 은근히 후회가된다.
인간사 한치앞도 못내다보고 옹고집을 부린 못난사람...
블루아에서 강변을 따라 북쪽으로 조금가니 
작은 마을에 캠핑장이나왔다. 
피로에 지친몸을 이곳에뉘었다.

2005. 7. 2.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찌부둥하다.
잠을자고나도 피로가 풀리지않고 몸이무겁다.
이놈의 몸살기운이 좀처럼 가시지를않는다.
지금은 제일 중요한게 체력인데......
그래도 오늘 고성 두어개는 봐야 고성지대까지
온 보람이 있을것 같아 힘을내어 움직였다.
지도를 보며 샹보르 성으로 향했다.

***외관이 아름다운 샹 보르성.***
성 이라면 자꾸 독일에서 보아왔던 높은곳에 위치한 
성들을 연상하며, 높은곳에 우뚝 솟아있으리라 생각하고
아무리 찾아보아도 성이 보이지를않는다.
여기 르와르강변 고성지대에는 프랑스의 5,000 여개 고성중
800 여개가 모여있다는데 어찌 내눈에는 한개도 보이지를
않는단 말이냐.....
아무리생각해도 이해가 되지를않는다.
800개의 고성이라면 여기저기 우뚝우뚝
솟아 있어야 하지 안는가 말이다.
지도를보며 길을잡아 따라가지만 도저히 성 같은것이
나올것 같지를않다. 평범한 마을을지나고 숲속을 달리고....
도대체가 높은 곳이없다. 높은지대가 있어야 그곳에
성이 우뚝 솟아 있을텐데......
이정표를 살펴가며 겨우 찾아갔는데....
캭!!  성이 숲속에 묻혀있는것이 아닌가...
숲에가려서 바로 옆에가도 잘 보이지가 않을 정도다.
그런것을 우뚝 솟아있으리라고만 생각하고
높은곳만 찾았으니..........

***샹 보르성의 호숫가에서.***
샹 보르성은 루아르 지방에서 최대로 큰 성이다.
프랑수아1세때 착공하여 루이14세 때 완공이 되었다한다.
루아르지방의 많은 성들이 프랑스의 강력했던 왕권시대에
왕들이 사냥을 나와 쉼터와 놀이터로 사용했다고하니 대단하다.
그중 몇곳은 음모와 암살의 역사를 지니기도 한곳이다.
그시대의 왕권이 어떠했는가를 짐작해 볼수있다.
샹 보르성은 내부보다 외관이 좋다하여 외부만보고
블루아 시내에있는 블루아성으로갔다.
블루아성은 암살과 음모가 난무했던 역사를지닌 성이다.
자세한 내용은 논하지 않기로 한다.
나의 여행기는 학술적이거나 전문가로서의 집필이 아니고, 
그냥 유럽을 헤매면서 개인적으로 보고 느낀점을 그대로 
옮겨보는 것일뿐이기 때문이다.
블루아 성은 내부를 관람했는데 아쉽게도 
내부가 어떠했는지 지금 기억이 잘 나지를않는다....ㅎㅎㅎㅎ
사진을 아무리 뒤져봐도 너무더워서 찍지를않았네....
날씨가 너무더워 여행객 대부분이 그늘을 찾아 맥을 놓고있다.
오늘따라 날씨가 무척이나 덥다. 쉬고싶을따름이다.

***암살과 음모가 난무한 블루아 성.***

***블루아 성.***
성 찾기가 쉬울줄로만 생각했다가 이렇게 숲속에 묻혀
있다고 생각하니 여러곳을 찾아다닐 엄두가 나지않는다.
성 관람은 여기서 접기로하고, 뚜르로 향했다.
2005. 7. 3. 일요일
뚜르의 르와르강변에 위치한 캠핑장에서 
강변의 상쾌한 아침을맞았다.
캠핑장에서의 아침은 참 기분이 성쾌하다. 
적당한 습도와 온도, 그리고 숲과물의 조화로움등등
비만오지않으면 아침이 상쾌하다.
오늘은 프랑스남부 피레네산맥으로 가서 내일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갈 계획이었으나 아직 몸의
컨디션이 좋지않다.
무엇보다 건강과 체력이제일 중요하기때문에
여기서 쉬기로 했다. 
오전에 낮잠을 조금자고나니 피로가 풀린듯하다.
한낮에는 텐트속에 있는것보다 
차를몰고 나가는게 오히려 시원할것같아서
주변의 가까운 슈농소성으로 가보기로했다
이곳에서 하루 더 쉬기로 한 덕분에 
포기했던 성 관람을 다시하게 된것이다.

***대대로 성주가 여인이었던 슈농소 성.***

***슈 농소성 내부.***
슈농소 성은 대대로 여인이 성주였다.
앙리2세가 애인 디안에게 선물한것을 앙리2세가 죽자
왕비가 빼앗아서 주인이되었으며, 성입구 양쪽으로 
두사람이 따로따로 조성한 정원이 있다.

***슈농소성의 한 정원에서.***

***성 입구의 울창한 나무들.***
슈농소성은 성주가 여인이어서 그러한지 우람하지않고 
셰르강의 강물위에 아담한 자태로 세워져있다.
성내부도 섬세한 여인의 손길이 미친 표시가 나는듯햇다.

***성내부 그시대의 주방기구들.***
내친김에 그리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앙부아즈의 음모로
유명한 앙부아즈 성도보았다.
암살음모의 발각으로 1,500 명이나 이 성에서 처형되었다하니,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권력이 좋긴 좋은가보다.
낮이 길어서인지 시간이남아 잠시 뚜르시내를 둘러보기로했다.
도시는별로 흥미가 없지만...
흥미가 없는게 아니고 헤매는게 귀찮아서란 표현이 맞는말일것이다.
그래도 시내를 못보고가면 섭섭할것같다.

***뚜르의 생 가티앵 성당.***

***성당에서 학위수여식같은 행사를마친사람들.***
일요일이라 그런지 시내가 한산하다.
가끔 여행객들이 몰려다니는것이 눈에띈다.
생 가티앵 성당과 프뤼므로 광장에는역시나 붐빈다.
성당에서는 무슨 학위수여식 같은것을 하고있었다.
성당과 광장을 많이 보아와서 그런지 큰 감흥은없다.
여행에서 큰것을 먼저보고나면 작은 것은 
별로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것 같다.
참고로 여행계획을 짤때는 유명하고 큰규모의 볼거리를
뒤에보도록 하여 짜는것이 바람직하리라 생각해본다.

***프뤼므로 광장 .***

***프뤼므로광장 노천카페에서.***
시내를 한바퀴둘러보고 과일가게에서 
과일을 잔득사가지고 캠프로 돌아왔다.
몸도 회복되었으니 내일은 피레네산맥을 넘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