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행 이야기]/노르웨이 여행기

노르웨이 안개낀 프레이케스톨렌을 오르다

몽블랑무지개 2007. 9. 18. 19:08

 

 

2005. 8. 1. 월요일 ★ 안개낀 프레이케스톨렌.★ 어제 밤10시경에 겨우 캠핑장을 찾아서 자고 새벽5시에 일어나 서둘러 준비하여 프레이케스톨렌 의 암벽산에 오르기위해 6시경에 출발했다. "프레이케스톨렌"은 노르웨이 남부의 뤼세피요르드에 자그마치 600m의 높이로 거대한 하나의 바위가 천길 낭떠러지의 절벽으로 되어 있는 곳이다. 이곳에 올라 뤼세피요르드를 내려다 보는 전망이 관광 명소중의 하나이다. 아직 200여km를 더 가서 "스타방게르"라는 도시에서 30분정도 배를타고 "타우"라는 곳으로 가서 또, 버스를타고 30여분을 가야만이 프레이케스톨렌에 올라가는 기점이 나온다. 이곳에서 걸어서 2 ~ 3시간정도 올라가야한다. 노르웨이의 도로는 유럽의 다른나라와 달리 좁다. 거의가 편도 1차로이며. 간혹 왕복 1차로인 곳도있다. 그러한 도로에는 중간중간에 비킬수있는 곳을 만들어 두었지만........ 그래서 노르웨이 에서는 이동시간이 많이 소요되어서 문제다. 예정된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된다. 한시간 반 정도면 갈길을 두시간 반, 혹은 세시간씩 걸리는실정이다. 스타방게르 부두에 도착하니 아침 8시 30분이 되었다. 약 2시간 반을 잠도 덜깬 새벽부터 달려온것이다. 다행이 곧바로 출발하는 배가있어 별로 기다림없이 타우까지 갈수가 있었다. 유럽의 식사 문화가 아무대서나 먹어대는 문화라서 우리도 카페리를 타고가며 준비해온 김밥으로 약간의 김치냄새를 풍기며 아침밥을 먹었다. *** 타우로 가는 카페리에서.*** *** 카페리에서 장난을 좋아하는 귀여운 외국인 아기.*** ***타우마을의 카페리 선착장.***" ***아주작은 타우마을.*** ***타우의 드문드문 서있는 집들.*** 타우에서 플레이케스톨렌으로 가는 버스는 하루에 몇회밖에 안된다. 우리는 여기서 오래 기다려서 버스를탔다. 이런줄 알았으면 차를 배에 싣고오는편이 훨신 나을번했다. 어차피 스타방게르에도 주차비를 주어야하고 여기서도 왕복 버스비를 주어야하니, 배를싣고 오는것이 편리할것같다. 혹시 프레이케스톨렌에 자동차로 가는사람은 스타방게르 에서 타우마을까지 가는 카페리에 자동차를 싣고 가기를 권하고싶다. 버스를타고 프레이케스톨렌으로 가는중에 자꾸만 안개가 짙어진다. 안개가 짙으면 프레이케스톨렌에 올라봐야 볼것이 없다. 안개밖에는... 평생에 한번 오기가 힘든곳인데, 이렇게 안개가 끼다니, 안타깝다. ***프레이케스톨렌의 등반이 시작되는 곳 .*** 안개와 이슬비가 내린다. 프레이케스톨렌으로 올라가느냐 마느냐.. 망서려진다. 점점 안개가 짙어진다. 가시거리가 50m도 안될정도다. 이래서야 무엇이 보이겠는가....정말 안타깝다. 아쉬움 속에서도 혹시나 안개가 걷힐까하고, 기다리던 사람들도 모두 산으로 오른다. 우리도 올라가면 안개가 걷히리라는 막연한 기대를가지고 올라갔다. ***안개속에 프레이케스톨렌으로 올라가는 모습.*** ***안개가 너무짙어 앞이 보이지 않을정도다.*** 안개속으로 뒤에서 따라오던 아들 내외는 올라오지않고 포기하고 도로 내려가겠다고한다. 며늘애가 체력이 약해 힘들어 하는것같다. 젊은 사람들이 체력이 그렇게 약해서야, 나원 참!...... 강건한 체력을 길러야 할텐데..... 안개속에서 아무것도 못볼망정 나는 올라보고싶다. 축축한 이슬비와 안개속에서도 모두 열심히 오르고있다. 모두가 이곳을 오르기 위해 얼마나 먼길을 찾아 왔는가................. 여러 나라에서 찾아온 사람들이 모두가 나와같은 심정으로 오르고 있는듯하다. 경사가심한 바위길을 한참 땀을흘리며 오르고나니 평평한 습지가 나온다. 습지에는 나무로 길을 만들어 놓았다. 습지를 지나면 또 경사가나온다. 몇번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오른다. 땅이젖어 쉴만한곳이 없어 쉬지도 못하고 계속올라가니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다. 두시간여를 올랐을까.... .. 옆으로는 하얀 안개뿐인 천길 낭떠러지에 도착했다. 안개속에 보아도 아찔하다. 발한번 잘못 내디디면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진다. 안전시설도 거의 없다. 이런곳에 안전 시설이없다니....놀랄일이다. 자연을 훼손하지않으려는 정책때문인가... ***옆에는 안개속의 천길 낭떠러지이다..*** 간신히 프레이케스톨렌에 도착했는데 여전히 안개는 걷히지안는다. 조심조심 걸어서 넓은 마당처럼생긴 바위로 가서 600m 절벽을 내려다 보니......................아쉽게도 안개뿐이다. 모두들 아쉬움속에서도 열심히 안개속의 프레이케스톨렌을 카메라에 담는다. 안개속의 아쉬움을 보상이라도 받고싶은 심정으로 ....... ***600m 절벽을 내려다 보니 안개만 자욱.....*** ***안개속의 프레이케스톨렌..바위에 사람들이 보인다.*** ***안개에 묻혀서.*** ***안개때문에 참고로 올리는사진.*** ***참고로 올린 사진 (이렇게 생긴곳인데...).*** 위에 두장의 사진은 안개 때문에 맑은 사진을 못찍어와서 참고로 올린것이다. 이렇게 생긴 경관을 안개속에 묻혀서 못보았으니 모두들 아쉬워하고 안타까워한다. 그러나 어쩌랴... 대 자연의 순리 인것을... 모두들 높은 절벽위에서 뤼세피요르드를 내려다 보며 점심을 먹어려고 생각했나보다. 뤼세피요르드는 보이지 않지만 바위에 앉아서 점심을 먹고있다. 우리도 한곳에 자리를 잡고 준비해간 김밥을 먹었다. 이곳에서 먹는 김밥은 안먹어보고는 모른다. 정말 맛이 좋았다. ***프레이케스톨렌에서 먹는 김밥.... 그맛은 최고...*** ***안개낀 프레이케스톨렌에서.*** 안개속에서 더이상 볼것도 없어 점심을 먹고 곧바로 내려가서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이며, 아름다운 항구로 유명한 베르겐으로 가기로했다. 조금내려오니 한국인 한 가족이 초등학생 으로 보이는 아이와 함께 올라오며, 안개때문에 여기까지 올라오면서도 계속 올라갈까 말까를 망서리고 있나보다. 우리에게 무엇이 보이더냐고 물으며, 안개때문에 도로 내려갈까 생각중이란다. 아무리 안개가 끼었지만 여기까지와서 도로내려가다니....거의 다 올라왔는데, 조금만 올라가면 되니 올라가라고 권하니 힘들어하면서도 그대로 올라갔다. 베르겐으로가는 E39 번 도로는 가는도중 몇곳을 카페리로 건너야 하는곳이 있다. 오늘도 예상외로 이동시간이 많이걸린다. 카페리시간도 기다려야하고 도로상황도 나쁘다. E39 번 도로는 유럽 도로로서, 독일 에서부터 덴마크를 거쳐 바다를건너 노르웨이 북부까지 가는도로인데, 덴마크까지는 왕복 4차선 고속도로인데, 바다를 건너 노르웨이로 와서는 왕복 2차선으로 좁고 도로 상태도 좋지않아 유럽도로의 명성에 먹칠을 하는 느낌이든다. ***베르겐 가는길의 해변의 마을.*** *** 꼭, 알프스 호숫가의 스위스 마을같다.*** *** "노르웨이 초원의집." 노르웨이는 인구가 적어서 *** *** 농촌의 집들은 띄엄 띄엄 떨어져 있는것이 특징이다.*** ***노르웨이 곳곳에 잘 발달된 해양교통 카페리.*** 아무래도 오늘 베르겐까지는 못갈것같아 자고 내일 가기로하고 조용하고 아주 작은 캠핑장으로 찾아들었다. 이 캠핑장은 농가에서 부업으로 운영하는 곳이다. 우리와 네델란드에서 온 노부부한팀 이렇게 단 두팀 뿐으로 조용하고 아늑하게 잠을 잘수가 있어서 좋았다. 지금까지 캠핑장을 이용해본 경험으로 볼때 별 네개, 다섯개 짜리의 크고 요란한 시설의 캠핑장보다 별하나 없는 아주작은 이러한 캠핑장이 우리에게는 훨씬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로 하루의 피로를 푸는 휴식을취하기에 적합하다. ***두팀만 이용한 조용한 캠핑장.*** ***식사 준비하는 모습.*** ***맛있게 냠냠.....*** 오늘은 조용한 이곳에서 잠을자고 내일은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베르겐으로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