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행 이야기]/노르웨이 여행기

노르웨이 브릭스달 빙하를 가다

몽블랑무지개 2007. 9. 18. 19:13

 

 

2005. 8. 3. 수요일
★ 브릭스달 빙하도 빙하는 빙하이다. ★
오늘은 텐트를 걷는 번거로움이 없어서 편하다. 어제 날벌레들의 공격 덕분에
처음으로 방갈로라는 곳에서 잠을자봤다. 모든 취사시설도 되어있고 편리하다.
침대가 더불침대가 아니고 2층침대로 되어있어서 조금 불편했을 정도였다.
여유롭게 아침밥을 먹고 브릭스달로 출발했다. 20여km를 달려왔을까........
마누라가 캠핑장의 냉장고에 자두와 어제먹다남은 노르웨이 술 몇병을 
두고왔단다. 낭패다. 그냥갈것인가, 다시가서 가져올것인가......망서려지는
순간이다. 마음속으로 기름값과 그곳에 남겨진 것과의 가격비교도 머리를스친다.
아무래도 그곳에 버려둔 것이 기름값보다 더 비쌀것같다......ㅎㅎㅎ 계산....
다시 돌아가서 가지고왔다....... 어휴, 시간 아까워........
점점 브릭스달이 가까워오니 산위에는 눈이보이고 곳곳에서 눈이 녹아내리며
만들어낸 폭포들이 모습을 들어낸다. 일반적으로 폭포라면 계곡에서나 볼수
있는것이 보통인데, 여기는 산꼭대기에서 �아져내리고 있으니 이색적이다.


*** 곳곳에서 폭포가 �아지고있다..***


***즐거워 하는 아들내외와 함께.***


*** 브릭스달 가는길의 풍경.***
브릭스달 빙하는 바다에 떠있는 빙하가 아니라 산골짜기에 눈이 오랜기간싸여
만들어낸 빙하인것이다. 처음에는 바다의 빙하인줄로 알았는데, 북유럽여행
준비를하면서 북유럽에대한 공부를 하는동안에 알게되어 약간은 실망스러웠다.
정말 바다에 둥둥 떠있는 산덩이같은 빙하를 보고싶었는데......
언젠가 기회가 와서 노르웨이 최북단 노드캅까지 
가볼수있는날이오면 그런 빙하를 볼수있을 것이다.
날씨가 점점 차가워진다. 소매가 긴 상의를 입었다가 벗었다가 하면서 체온을
�춘다. 여름인데도 이렇게 날씨가 차가운데 겨울은 어떨가하는 생각이든다.
노르웨이는 겨울준비를위해 곳곳에서 장작을 싸아둔광경을 흔히 볼수가있다.


*** 한가로이 풀을 뜯고있는 소와 말들...(스위스 풍경같은 느낌이든다.)***
산꼭대기에 보이는 눈과는 대조적으로 낮은곳에서는 소나 말들이 한가로이 풀을뜯고
있는 스위스의 아름다운 전원풍경 같은곳도 있어서 더욱 이색적으로 보인다.
브릭스달을 20여km정도 남겨놓은 올덴(Olden) 에서부터는 길 옆으로 빙하가 
녹아내리는 물로 냇물을 이루어 흐르고있다. 물의 빛갈이 맑은냇물의 색갈이 
아니고 흰빛이나는 옥색이라고나할까...... ......호수의 물빛도 비슷하다.
빙하에 섞여있는 암석 가루가 함께 흘러내려서 물의 색갈이 그러하단다.
호수를끼고 조금더오니 멀리 계곡에 빙하가 희뿌연 안개속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에서 보이는 저 빙하는 이곳에서 제일큰 빙하이다. 그곳에는 관광을 할수
있는곳이 아니고, 브릭스달 빙하는 저 계곡의 왼쪽으로 나 있는계곡에 있다. 
스위스 융프라우요흐를 올라가는곳에도 규모는 작지만 저렇게 빙하가 싸여있는
곳이 있었다. 멀리서보니 빙하라기보다는 계곡에 �아져내려온 눈으로보인다.
그러나 빙하는 빙하인 것이다. 눈이면 어떻고 빙하면 어떠하리.............


*** 멀리 계곡에 이곳에서 제일 큰 빙하가 보인다.***
빙하가 보이는 계곡을 향해서 계속들어가니 브릭스달의 주차장이 나왔다.
여기서부터 빙하까지는 약 한시간쯤 걸어서가든지, 아니면 조그마한 트롤카를 
이용해서 가야한다. 몇년전만해도 아릿다운 마부 아가씨들이 모는 마차를
타고 빙하로 갔다는데, 마차사고가 난 후로 마차를 없에고 대용으로 트롤카
로 대체했다고 한다. 우리는 자연경관을 보면서 걸어서 올라가기로했다.


***브릭스달 빙하로 오가는 트롤카.***
걸어서 올라가는 주변에는 눈이녹아서 만들어낸 폭포와, 그 폭포들이 어우러져 
냇물이 되어 힘차게 흘러간다. 여름인지 겨울인지 분간이 안갈정도로 추위를
느낀다. 세계곳곳에서 모여든 많은 관광객들이 브릭스달의 빙하를 보기위해 
계곡으로 오르고있다. 일부의 관광객들은 트롤카를 타고 오르기도한다.
걸어서 올라가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트롤카가 없었으면 좋을것같다.
좁은길에서 여러대가 한꺼번에 움직일때도 있으니 약간의 먼지도 일으키고
있으며, 계속 길을비켜가며 올라가야하는 불편함이있다. 자연환경에 신경을
많이쓰고있는 노르웨이가 이런곳의 자동차 운행이 어떻게 허용이 되는지.....
30여분을 올라가니 엄청나게 많은량의 물이 �아지는 큰 폭포가 나왔다.
웅장한 소리와함께 물보라를 일으키며 힘차게 �아지는것이 장관이다.
그 폭포앞을 지날때는 물보라를 맞으며 지나갔다. 금방 눈이 녹아서
흘러오는 물이라서 그 물보라는 얼음물같이 매우 차거웠다. 모두들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올라가는것이, 어린시절의 동심으로 돌아가고 있는것같다.


*** 물보라가 날리는 큰 폭포.***



*** 폭포에서.***



*** 폭포앞의 다리에서.***



***폭포의 다른모습.***



*** 브릭스달 가는길의 폭포.***
한국에서는 항상 여름이면 더위 속에서만 생활해왔던 우리로서는, 여름에
차거운 눈과 자연속의 빙하를 접할수있는 이색적인 대자연의 분위기에 
매료되었다. 지구의 크나큰 자연의 오묘함을 다시한번 실감하게 한다.
노르웨이란 나라에 대한 매력이 한층더 깊어진다. 시간이 많지않아 가고싶은
여러곳들을 못가보는것이 아쉽다. 트롬쇠까지 만이라도 가 보고싶었는데.....
트롬쇠에가면 북극권에 왔다는, 북극권 방문 증명서를 발급해 준다고한다.
언젠가는 노르웨이 최 북부 북극권을 여행할날이 있기를 기대하며......


*** 폭포앞에서의 아들내외.***
폭포를 지나서 조금 올라가니 빙하이다. 푸른빛을띈 빙하가 눈앞에 펼쳐졌다.
빙하의 규모가 남극이나 북극의 그것보다는 훨씬 작지만 그래도 빙하를 볼수
있는 것이 어디냐...가까이서 보니 얼음알갱이가 모여서 얼음덩이로 뭉쳐있다. 
그러나 깨끗한 얼음덩어리가 아니고 흙과 모래가 많이 섞여있는 보기 흉한
모습을 하고있는것이, 브릭스달 빙하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아쉽게 한다.
금방이라도 깨어서 먹을수 있을정도로 깨끗한 얼음 덩어리 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지저분한 빛갈의 얼음을보니 ..............허전한 마음이든다.
오랜 세월동안에 바람에의해 주변의 암석가루가 날려 빙하에 싸이고 
그위에 또, 눈이내리는것이 반복되다보니 이렇게 더럽게보이는 빙하가 
되었다고 한다. 기온의 차이때문인지 계곡에는 늘 바람이 세차게 불고있었다.


*** 브릭스달 빙하의 모습.***



*** 브릭스달의 작은 빙하.***



*** 빙하에서.***



*** 물에 떠 있는 얼음덩이들.***



*** 브릭스달 빙하를 등반하고 내려오는 사람들.***



*** 브릭스달 빙하의 전경.***



***브릭스달 빙하에서.***



*** 브릭스달 빙하의 모습.***
바다의 큰 빙하는 아니지만, 작은 호수처럼 물이 고인곳에는 얼음덩이
들이 떠 다닌다. 산 계곡에는 거대한 얼음으로 매우고있다. 빙하를 오르는
장비를갖춘 사람들이 서로 밧줄로 몸을 연결하여 빙하를 오르는 무리들을
여러곳에서 볼수가 있다. 사계절이 뚜렸한 한국에서 살아온 우리들에게는 
빙하를 보는것이 특이하고 이색적인 경험이 아닐수가 없다.
내가 빙하를 보러 간다고 하니 아들녀석도 기대를 크게 했나보다.
바다에 둥둥 떠다니는 거대한 빙하와, 흔히 생각하는 남극이나 북극의 
그러한 빙하로 생각했는데, 산골짜기의 빙하를보고 실망 했나보다.
여행이란 항상 여행을 하는사람의 생각에따라서 보고듣는것에대한
느낌이 달라진다는것을 생각해야 할것같다. 아무리 아름다운것을
보더라도 그 감흥을 느낄줄 모르면 허사이며, 작은 아름다움도 큰 
감동으로 느낄수있는 감성을지닌 사람은 어디를가서 무엇을 보아도
아름다움으로 승화되어 그 사람의 감정에 느낌으로 와 닿는것이다.
브릭스달 빙하는 역시 노르웨이 관광에서 빼놓을수 없는 곳인가보다.
여기서 한국사람들과 동양사람들을 많이 볼수가 있었다. 
여름에는 자연속의 눈이나 얼음을 볼수없는 동양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은 관광지라 여겨진다. 유럽 어디를가도 중국 관광객들을 많이
볼수가 있다. 자유 여행을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 단체
여행을하는 중국사람들이다. 언젠가는 거대한 인구를가진 중국사람들이 
유럽으로 몰려올때는 유럽이 몸살을 앓지않을까, 하는 생각을해본다.
우리는 난생 처음보는 빙하에서 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내려와서 게이랑게르로 향했다. 여기서 게이랑게르는 별로 멀지않아
브릭스달에서 여유를 가질수가 있었다. 게이랑게르도 노르웨이의 4대 
피오르드가있는 작은 마을로 가는도중에 높이 1,500m의 달스니바 전망대
가있다. 달스니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치또한 일품이라한다.
어차피 게이랑게르는 내일가야하기 때문에 조금가다가 호숫가의 아름다운 
캠핑장을 발견하고 그곳으로갔다. 어제 방갈로에서(이곳에서는 힛대라고함)
자본 우리는 자꾸만 편안한 방갈로에 미련이남아 오늘도 방갈로에서
자기로했다. 이용료는 약 배정도의 가격이다. 아이들은 여행일수가 짧으니 
앞으로 계속 텐트를치고 걷는 번거로움이 없는  방갈로에서 자자고 한다.


***아름다운 호숫가 캠핑장의 방갈로.***



***안개낀 캠핑장의 환상적인 모습.***



***호숫가의 캠핑장의 한 모습.***



***호숫가 캠핑장에서의 우리가족.***
오늘은 이 시원한 호숫가의 캠핑장에서 편안하게 휴식을하며 쉴수가 있었다. 
내일은 게이랑게르로 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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