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세로나 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
어제밤에는 주변 소음 때문에 잠을 설쳤다.
다행이 날씨가 화창하여 기분이 상쾌한 느낌이다.
평소와같이 10시경에 출발하여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스페인으로 넘어오니 프랑스의 전원풍경과는
너무도 다르다. 앙상한 나뭇 가지들의 산이며
메마른 느낌의 붉은 빛갈의 토질이다.
프랑스나 독일의 울창한 숲 같은것은
찾아볼 수 가 없었다.
***스페인 의 아름다운 산.***
바르셀로나가 가까워 오니 날씨가 또 변덕을 부린다.
아침에 그렇게도 화창하던 날씨가 부슬비가 내린다.
유럽의 날씨 변덕에는 감히당 할 자가없다.
그래서 유럽사람들은 자연에 순응하여 아무렇지도
않은듯 비를 예사로 맞고 다니는가 보다.
바르셀로나 시내에 들어오니 점점 빗줄기가 굵어진다.
전혀낮선 대도시에서 비까지 내리니 .......
핸들을 잡은 나로서는 암담 할 뿐이다.
어디로 가야하나..........
원래부터 오라는 곳이 없는 곳 에 왔으니 말이다.
나는 그냥 시내를 달렸다. 비가오니 내릴수도 없어니
멍하게 아무생각없이 그냥달리는 것이다.
ㅎㅎㅎㅎ여행이 이런 것 인가... 생각없이 달리는거....
한참을 돌다보니 바다가 나왔다.
언제나 바다는 나에게 시원함을 선사한다.
답답한 와중에도 바다를 보니 마음이 후련해진다.
우리는 우산을 받혀들고 바닷가로 갔다.
여기가 지중해 쯤이던가.
***바르셀로나의 해변에서.***
오늘은 어째 우리의 몰골이
꼭 길잃은 철새 같다고나할까....
이상하게도 갈곳이 막막한 느낌이다.
비가오니 관광에도 별로 흥미가없다.
그냥 바닷가에서 이리저리 한참의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차를몰고 복잡한 시내를 휘젓고 다녔다.
***바르셀로나의 특이한건물.***
오늘은 체계적인 관광은 틀린것같다.
"지금까지도 별로 체계적인 관광을 한것은 아니지만...."
돌아 다니다가 마누라가 뾰족탑이
엄청많은 건물을 발견했다
일방통행로를 몇바퀴 돌아서 그앞에갔다.
정말 뾰족탑이 엄청많은 건물이다.
주차장이없어 주변의 길거리에 많은차들이
주차되어있는사이에다 주차를 해놓고갔다
책자를보니 이곳이 바르셀로나에서 유명한
성가족 교회이다.
***지금도 공사중인 성가족교회.***
천재적인 건축가 가우디가 설계하여 짓다가
그가 죽고없는 지금도 그의 설계도대로 짓고있지만
아직도 반도 못지은 것 이라하니
과연 공사가 언제쯤이나 끝이날지...
혹자는 아직도 100년 정도는 더 걸려야 완공될거라하니
우리세대에는 완공된 모습을 보기는 틀린셈이다.
***가우디가설계한 뾰족탑이 아름다운 성가족교회.***
교회 내부는 공사의 지주대와 얽혀서 아름다움이 반감했다.
성가족교회를 관람하고 나와 주차해 놓은곳에 와보니
우리차에 주차위반 딱지가 붙어있다.
비가와서 우울한데 기분을 더 엉망으로 망쳐놓는다.
이래저래 스페인은 마음에들지가 않는다.
그래도 스페인까지왔으니 바르셀로나는 보고 가야지..
하는마음에 바다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지하주차장에
주차해놓고 시내구경을했다.
***람블라스거리.***
***가우디가 설계한 아름다운가로등..***
***개선문.***
***시우타델라공원의 폭포.***
가우디의 손길이미친 이곳저곳을 구경하다가
주차장을 찾아가는데.............
찾을수가없다.
둘이서 아무리헤매도 주차한곳을 알수가 없다.
관광이고뭐고 차부터 찾아야한다.
차를 찾지못하면 꼼짝없이 발이묶인다.
지도와 길묻기를 병행하며 찾아다녀도
좀처럼 그곳이 나타나지를않는다.
다리도 아프고 용변도급하다.
그러니 마음이 더욱 조급해져서
자꾸만 엉뚱한길을 헤매고있는것이다.
두시간여를 헤맨끝에 겨우 찾을수가 있었다.
여행중에 제일 진땀을 뺀 케이스다.
길 잃을때를 대비해서 아래 사진을미리
찍어놓았는데..... 둥근지붕 두개를 표적으로..
***지하주차장에서 올라온통로.***
자동차를 찾느라 시간과 체력을 소모하고 나니
남은 바르셀로나의 관광은 하고싶은 생각도,
시간적인 여유도 없어져버렸다.
우리는 차를몰고 스페인의 미련을 버리고
해안을따라 프랑스 남부로왔다.
바르셀로나를 벗어날때도 몇번을 엉뚱한길로
가다가 돌아오며 헤매다가 겨우찾아 나왔다.
결론은 스페인 관광은 망친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