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바다
이웃 친구들과 부부동반으로 오랜만에 바닷가에서
1박 2일간의 즐거운 휴가를 보냈다.
나이는 비록 耳順 을 넘긴 나이지만 아직 내 마음속엔 동심이 남아있었다.
간혹은 철부지도 되어 보며, 박장대소 할 수 있는 즐거운 만남이었다.
내일도 오늘같이 즐겁게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금년 여름도 마지막 고개를 숙이려 하는 날
친구들과 1박 2일의 일정으로 해변을 찾았다.
역시 바다는 인간들의 안식처 인가보다.
그 푸른빛의 포근함과 시원함은 우리의 오감을 만족 시켜준다.
요렇게 집을 하나 빌리고~~
봉지봉지 먹을 것들을 잔뜩 준비 했다.
C-1 열두병~~~~ 모자랄려나~~~~
누구는 모자란다~~ 또, 누구는 그만하면 된다.~~
과일과 삼겹살도 푸짐하게도 준비 했다.
원래 휴가는 먹는 재미가 반을 넘게 차지한다고~
이것저것 등등 기대가 만땅이다.
안주는 우리의 거봉 "최홍식"~~
투망과 그물로서 현장 어획을 기대 한다.
"어떤 고기라도 좋다 많이만 잡혀다오"
어~~~!!! 시원하다.
세상 오래살다 보니 이렇게 시원한 날도 다 있네~~ㅋㅋㅋ
신선이 따로 없네
이네몸이 신선이로 소이다.
서사장 ~~ 신선놀이 그만 하고
안주 거리 잡으러 안갈래~~
그물을 메고~~ 가기는 가야 하는디~~
파도가 높아서 한마디로 바다가 엉망이다.
과연 이 그물에 걸릴 고기가 있을려나~~
고기를 잡으러 ♬~♪ 바다로 ~갈가~나~♩♪
고기를 잡으러 ~♪~ 강으로~ 갈가나~~~~
출렁이는 파도가 영~ 맘에 안든다는 표정이다.
으랏~ 차~차차~~~~~ 던졌다.
고기들아 제발 내 체면좀 세워다오.
우리의 거봉 최사장~~~
고기가 잔뜩 걸렸을 것을 기대하며
그물을 살금 살금 당기는 솜씨가
역시 투망에는 일가견이 있다.
서서이 물가로 그물을 끌어내면서~~
기대가 무너지는 소리가 와르르르르~~~
안잡히는 고기를 원망할까~~
출렁이는 파도를 원망하랴~~
그물속에는 온통 파도에 츌렁이던 해초만 가득하다.
최사장~~ 투덜~투덜 해초를 뜯어내며,
시원찮은 어획고를 파도탓으로 미루고~~~
잡았다~~~!!!~~♪~~♬
그래도 눈먼 복어 새끼 몇마리는 들어 있었다.
복어 ~~ 먹어도 될까~~~?
모두 겁이 나는 모양이다.~~ 바보 들 같으니라구
먹어도 되고 말고지~~~~ㅋㅋㅋ
요것은 물안경 쓰고 해녀 ~아니~~ 해남이 잠수해서 따온것
가시가 긴놈은 성게이고
가시가 짧은 놈은 부산말로 앙장구라 카는기다.
속에 노오란 알을 빨아 먹어면 맛이 일품이다.
어~어~어~!! 앙장구 알을 혼자 파먹고 있네
맛이 좋기는 좋은가 보구나.
C-1 을 ~~ 마시고
앙장구 알갱이 쪽~쪽 빨아 먹는 맛은 일품이다.
파도가 철석대는 바닷가에서는 금상 첨화지...
앙장구로 C-1 을 두어병 해결하니 그맛~ 쥑인다.
방금 잡은 ~~~ 몇마리 안되지만,
이름하여 자연산~~ 생선회를 준비중이다.
많이 잡아야 맛이가~~
적으면 적은 대로 C-1 만 해결하면 되는것을~~
자연산과 C-1 에 바빠서 먹는 사진 찍는것을 잊어 먹었네~~ㅉㅉ
야간 어업을 위하여 투망이 아닌 그물을 치는 중이다.
파도에 견딜려나~~? 의문이다.
밤에 투망으로 약간의 어획고를 올려놓았다.
내일 아침 맛좋은 메운탕을 기대하며~~
오랫만에 동심으로 돌아가서
철부지 같은 즐거움을 느꼈다.
몇년만에 바다물에 몸을 담궈도 보았다.
나이가 들면서 어쩐지 바다에서 해수욕을 하는것이 싫어졌는데,
오늘은 시원하고 즐겁네~~~
덕분에 C-1 도 제법 많이 소비했네.
모두들 밤 1시쯤에야 잠자리에 들었다.
*
*
* * *
ZZZZZ~~~
쿨
.
쿨
*
*
파도 소리에 잠못 이루다가 세벽녘에야 잠시 눈을 붙이고
동쪽 하늘의 붉은 기운에 잠이깼다.
여명의 하늘빛이 장관이다.
잠이 덜깨어 눈을 비비면서 황홀경에 빠져
연신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 댔다.
여명의 하늘빛이 이렇게도 아름 다웠단 말인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나의 실력으론 이 아름다운 빛갈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는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2007년 8월 11일~12일
이웃 친구들과 1박 2일간의 일광 해변에서 보낸
이 즐거운 휴가가 오랜동안 기억되리라 기대한다.
사람이 산다는것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천차만별의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
나의 좁은 소견으론 정의로움 속에서의 행복 추구가 아닌가 생각한다.
오늘 우리도 작은 것이지만 산다는 것에대한
크나큰 행복감을 맛보고 간다는 것이
우리의 삶에 큰 수확으로 생각된다.
오늘 행복을 느낄줄 아는 사람은 평생 행복한 사람이 될것이고
오늘을 찌푸리며 사는 사람은 항상 불행과 동행하는 사람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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