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렁 구시렁

친구의 편지

몽블랑무지개 2009. 1. 6. 09:56
지난 여름 ,
맹위를 떨치던 폭염도
시간앞엔
꼬리를 감추고
입동을 지난 절기는
 소설이 가까워 지고있구나.
 
친구들아!
다들 무탈이 지내고 있겠지?
병술년!
우리의 해!
잘 해보자고 다짐한 지도
서산에 해지면
이제 달 포정도 남았다.
 
예순하나 라는
반갑잖은 나이테를
어쩔수없이 돌며
또 진갑이라는
 물 웅덩이를
향하고 있구나.
 
대체
시간의 끝간데는 어딜까? 
 물소리,바람소리 들어며
깊은 산골 홀로 누워있는
 무덤이라는 곳이
시간의  끝자락일까? 
 
 앙상한 가지에
한개 남은 가치밥이
 떨어지지 않으려고
안간 힘을 다하는 모습이
 우리들의 일상이라  생각하면 
 그저 침묵할 뿐이다.
 
우리 삶의 무게앞에
너무 힘들어 하지말고
자주 만나보며 살자.
일년에 두번 만난다치도
 서름번을 더 넘기겠나.
 
그래도  개띄들, 
홧팅하며
촛불이 꺼질때
마지막 춤을추고 가듯
 우리도 힘내어 살자.
 
멀리 떠나 사는
그리운 친구들아!
정해년 새해가 오기전
길일을 택해
그 잘난 꼬라쥐들
한번 만나보자.
 
이번에는
 따스한 남쪽을
 택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고...
 
아뭏든
멀리 떠난 점이가
이해 끝달 중순 쯤
온다고 했으니
그 이후 회장과 상의해서
각자 스케즐 참작하여
 날을 잡아보자.
 
추위에
감기조심하고...
 
중늙은이
" 고뿔끝에도 간다"는 말이
 우리들 현실이니
 우짜든지 
혈기만 믿지말고
나이를 생각하고
 조심조심 살거라.
 
만날때까지
건승들 하게나. 
 
부산에서 강질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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