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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 아슬아슬하게 지구통과

몽블랑무지개 2013. 2. 17. 19:19

                                                                              

                                                       러시아 운석폭발 부상자 1000여명…소행성 지구통과

             

                                                                                                2013. 02.17(일) 04:45 확대축소

[운석으로 무너진 첼랴빈스크 우릴시티 시내의 한 아연도금 공장.©AFP=News1]

[한국타임즈 김현숙 기자] 러시아 중부 첼랴빈스크 상공을 지나 떨어져 폭발한 운석으로 인한 부상자가 1,000여명에 육박한다고 현지 당국이 15일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다수는 운석이 지나가면서 발생한 충격파로 인해 깨진 유리 파편에 다쳤다.


민영통신사 뉴스1은 리아노보스티 통신을 인용, 미하일 유레비크 첼랴빈스크 주지사는 운석 추락으로 인한 충격파로 인한 부상자가 950여명에 달한다며 전체 부상자의 2/3가 경미하게 다쳤다고 밝혔다. 첼랴빈스크시(市) 당국은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해당 시에서만 부상자가 758명이라고 발표했다.


비상대책 당국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오전 9시 20분(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12시 20분) 첼랴빈스크 상공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유성우 파편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져 (하얀 수증기같은) 흔적을 남겼다. 2분이 지나 2차례의 굉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충격으로 일대의 유리가 깨졌고 인근 다른 마을에도 비슷한 현상이 다수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BBC방송에 따르면 시내에 19층짜리 건물에서도 충격이 전해졌고 아연 공장의 지붕도 무너졌으나 당시 아무도 없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우가 쏟아 지면서 일대의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극장도 영화 상영을 취소했다. 첼랴빈스크의 아이스하키 스타디움도 피해를 입어 경기가 취소됐다. 첼랴빈스크 일대의 통신까지 순간 먹통이 되기도 했다.


파편은 첼랴빈스크의 체바클 마을 외곽에 위치한 한 호수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곳에 떨어진 유성우 파편은 곧 지구를 근접할 소행성 '2012 DA 14'에서 떨어져 나온 것인 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연관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폴로보천문대의 세르게이 스미르노브 과학자는 떨어진 파편에 대해 "질량이 수십톤에 달하는 꽤 큰 물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소행성 2012 DA14는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4시24분께 지표면에서 2만7700km 떨어진 거리까지 접근해 7.8km/초의 속도로 통과한다. 2012 DA14의 크기는 농구장 2배 정도로 이같은 크기의 천체가 이처럼 근거리를 두고 지구를 통과하는 사건은 인류가 소행성을 체계적으로 관측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