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면 복이와요

정조대 열쇠

몽블랑무지개 2014. 4. 7. 12:54

 

 

 

 정조대 열쇠


그토록 가보고 싶었던 유럽으로 
출장 명령이 봉달이에게 떨어 졌건만...
이제 갓결혼을 한 봉달이로서는 
이게 보통 일이 아니었다

 

 

그것은 워낙 처녀때도 
한가락 했던 바람기가 많은 부인인지라
자신이 출장 가 있는 동안 
그 사이를 못 참고 일을 저지를까봐
그게 두려웠던 것이다

 

고민끝에 봉달이는 최후의 수단으로 
아내에게 정조대를 채워 놓기로 결정했고 
출장을 가는날 엄청 큰 자물쇠로 문을 잠근뒤
어릴적부터 친한 친구 
껄떡쇠에게 열쇠를 건네 주었다

 

 

"내가 출장 갔다 올 동안 열쇠를 잘 부탁 하네!"
"걱정말고 잘 다녀 오게!" 

그제야 봉달이는 마음 편히 
출장길에 오를수가 있었다
막 비행기에 오르려 할 즈음이었다
저쪽 멀리서 누군가가 열심히 
자신을 손짓해 부르며
쫓아 오는 것 이었다

 

 

 

 

자세히 보니 절친한 껄떡쇠가 아닌가?
얼마나 급하게 달려 왔는지 
그는 곧 숨이 넘어 갈듯이
헐떡 거리며 말했다

 


 


"얀...마 ...! ! 열...쇠가 안...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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