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세상

당신을 면회 하며

몽블랑무지개 2015. 4. 9. 19:36

 

당신을 면회하며

 

하루에 두번뿐인

중환자실 면회할때

가슴이 미어지고

애간장이 끊어진다

죽어가는 당신앞에

무능한 내 몰골로

지켜만 봐야하는 내가

죽도록 미워지고 한으로 승화하네

여보! 미안하고. 미안해요

의사님네 한마디에

이승저승 넘나들며

아침에 실낱같은 희망 한마디

만면에 회색 돌다

저녁에 한마디는

지옥이 되는 구나.

 

봄은 왔는데

꽃이핀들 무엇하며,

새가운들 무엇하랴

눈앞의 꽃잎들이

눈물로 흐려져서

꽃피고 새우는 봄도

당신없인 암흑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