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4월 14일 ***
프랑크푸르트에서 런던으로 출발
작년 여름 중서 유럽과 북유럽 일부를 3개월동안 여행을 하면서 가보고 싶었지만 못 가본 곳 들이 많아 미련이 남아 올해다시 유럽
으로 왔다. 영국, 체코 프라하, 헝가리 부다페스트, 오스트리아 빈 등등을 가 보고파서...................
3월 1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하니 매일 비가내렸다. 겨울이 유럽의 우기철인데 아직 우기철이 끝나지 않았나 보다. 보름을
넘게 계속 지루한 비가내려 집에서 세월을 뭉개고 있다가 드디어 우기철도 끝이 났는지 날씨가 좋아져서 여행의 마음이 움직인다.
다른곳은 자신이 있는데..... 영국은 어쩐지 자신이 없다. EU국가도 아니고, 자동차를 가지고 도버해협을 건너려니 언어 소통이
마음에 걸린다. 또, 영국은 운전을 좌측통행으로 해야 하는것도 문제다.
이런저런 문제로 망서리고 있는데.... 마침 아들이 부활절 휴가로 4일간의 여유가 있어 함께 가기로 했다.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3박 4일의 짧은 일정이라 런던만 위주로 하여 여행 하기로하고 14일 새벽 5시에 벨기에를 거쳐 프랑스 깔레 부두로 가서 도버
해협을 건너기로 했다.
가는 도중 벨기에 브뤼쉘 북쪽 100여km 지점에 있는 브리흐 라는 마을에 잠간 들렸다. 작은 베네치아라 불릴만큼 아기자기하게
아름다운 수상도시다. 벨기에에서 브뤼쉘에 버금가는 관광도시로 이름이 나 있다.
![]() - 북쪽의 베네치아로 불리는 브리흐 -
시간이 없어서 브리흐는 몇곳만 보고 다시 일정을 잡아 다음에 브리흐에 오기로하고...... 런던으로 출발했다. 어둡기 전에 런던에
도착하여 예약해둔 민박집을 찾아야 하기때문이다. 좌측으로 운전을 해야하는 런던시내의 운전이 부담스럽다. 1시간쯤 달려오니
프랑스 깔레 부두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규모가 큰 부두이다. 북유럽 여행시 덴마크에서 노르웨이나 스웨덴으로 건너가는 부두의 규모보다 훨씬 크다. 아들과 함께
오기를 잘 한것같다. 아무래도 나의 언어소통 실력으론 어려움이 많을것 같았다. 티켓을 구입하는 곳 따로, 승선 하는 곳 따로.....
- 프랑스 깔레 카페리 부두 -
- 승선을 기다리는 자동차들 -
- 도버 해협을 오 가는 카페리 "씨 프렌스" 호 -
도버 해협을 오 가는 카페리는 2개 회사에서 약 30분 간격으로 다니고 있다. 요금은 요일과 시간에 따라 달라지며 복잡한 체계로
되어 있었다. 우리는 90파운드를 내고 승용차와 3명이 편도로 승선할수 있었다. 돌아오는 시간을 정확히 알면 왕복으로 표를
끊으면 훨씬 가격이 싼것 같았다. 우리는 돌아 오는 시간을 예측할수 없어 손해를 감수하고 편도로 할 수 밖에 없었다.
- 도버로 가는 카페리 안에서 -
2시간 가량의 항해끝에 도버에 도착했다. 도버 역시 생각보다 규모가 큰 부두였다. 섬 나라인 영국에서 대륙으로 향하는 전초
기지이니 규모가 클수 밖에...... 도버의 해안 절벽이 아름다웠다. 아주 길게 펼쳐진 해안의 하얀색 절벽이 인상적 이었다.
- 도버항에 정박중인 카페리 ... 뒤에 하얀 절벽의 일부가 약간 보인다.-
도버에서 런던 까지는 140 여km 의 거리다. 지금부터는 운전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우리와는 반대로 자동차가 좌측 통행을
해야 한다. 운전하는 아들의 옆에서 나는 두눈을 부릅뜨고 네비게이트 역할을 했다. 가까스로 도버를 벗어나서 조금 달리니 고속
도로에 진입된다.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운전이 편했다. 좌측에서 진입하는 자동차만 주의하여 달리면 된다.
영국위 고속도로 주변의 경치는 독일이나 프랑스와 비슷하다. 산이 거의 없고 넓은 들판이다. 초원에는 양때들이 많은 것이 이색
적이다. 독일이나 프랑스, 벨기에, 네델란드 등에서는 초원에 주로 소나 말들이 많았는데.....
영국의 넓은 초원을 구경하며 1시간 조금 넘게 달려 런던에 도착했다. 예약한 민박집 (영국 팬션)의 주소를 네비게이션에 입력하여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곳 으로 따라 목적지에 왔지만 민박집을 찾을 수가 없다. 멍청한 기계가 실수를 한 모양이다. 역시 기계는
한계가 있나보다. 죄없는 기계를 나무라며 한참을 이리저리 찾아 봤지만 찾을수가 없다.
영국팬션으로 전화를 했더니......... 아휴...................................................................!!!!
우리가 있는곳은 민박집과는 정 반대의 방향에 와 있는것이 아닌가....... 기가 찰 노릇이다. 아슬아슬 좌측통행 운전을 하며
겨우겨우 찾아 왔는데, 좌측통행의 어려움과 일방 통행이 엄청 많은 이 넓은 런던 시내를 관통해야 한다니 .....................흑.....
흑.. 울고싶다.
민박집으로 몇번의 전화를 반복해가며 길을 물어물어.... 런던의 도로를 몇번이고 불법 U턴을 해가며 겨우 어둡기 바로 직전에
민박집을 찾을수 있었다. 어려움을 격어가며 우여곡절 끝에 제대로 찾아온 것이 대견하고 이렇게 반가울수가 없었다. 규모는 조금
작고 협소했지만, 주인장 젊은 부부의 친절이 모든것을 커버해 주었다.
- 영국 팬션 민박집 앞에서 -
- 한국 유학생과 결혼하여 영국 북부지방에 살고 있다는 싱가폴 청년... 아들과 대화가 통하여 금방 친구가 되었다 -
우리는 오늘 하루의 지친 피로를 이곳에서 편히 풀 수 가 있었다. 베낭 여행을 하는 �은 학생들이 몇명 함께 묵고 있었다. 젊은
여행자들과 함께 지내니 나 또한 젊어지는 기분 이라서 좋았다. 그러나 좁은 공간에 투숙하는 인원이 많아 화장실과 샤워장 사용
이 불편한점이 문제였다.
내일부터 열심히 런던 구경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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