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이야기]/아름다운 우리강산

월출산행 이야기

몽블랑무지개 2008. 12. 1. 06:59
 월출산행
(2007. 10. 27)
 
가을이 성큼 다가와 찬란한 오색 단풍들이 가을산을 온통 물들이고 있다.
가을이 되면 이팔청춘 새내기 처럼 가슴이 설레이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충동에 몸부림친다.
 
다행이도 우리의 작은 모임인 農友會에서 부부동반으로
영암 월출산과   순창 강천산을 1박2일로 다녀오기로 해서
부풀어 오르는 역마살을 그나마 잠재울 수 있을것 같다.
 
새벽6시에 모여 부산에서 출발이다.
아침에 늦잠이 취미인 내가 5시도 안되어서 부산을떨며
바삐 준비하여 출발지로 갔다.
 
우리 일행은 모두가 풍성한 가을의 정취를 기대하며
루루~~라라 ~~즐거운 비명과 함께 출발이다.
 
남해 고속도로의 새벽안개가 먼저 우리 일행을 반기는것 같다.
자욱하게 낀 새벽안개가 운전을 하는 친구에겐 괴로운 일이지만
그저 얹혀가는 나에게는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한참을 달려서 남강휴게소~~~~
잠시 휴식을하고 다시 달린다.
모두들 들뜬 마음에서 웃고 즐기면서 떠들기에 바쁘다.
하하하 ~~~호호호 ~~~히히히 ~~~헤헤헤 ~~~
이렇게들~~~~~ㅋㅋㅋ
 
어느듯 섬진강 휴게소에 도착했다.
배가 출출하다. 우리는 섬진강 휴게소에서
육개장으로 아침을 먹었다.
맛이 퍽 좋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먹을만 하다.
 
월출산에 도착하니 10시가 훌쩍 넘었다.
산속으로 접어드니 맑은공기에 속이 시원한것도 잠시뿐~~~
숨이 턱에까지 차 오른다.
관절이 약간 이상이 있어 과연 정상을 오르 수 있을지 걱정이된다.
역시나 계단을 오르며 다리에 힘을주니 무릎이 시끈하다.
등산 스틱에 의지하며 힘겹게 일행을 따라오른다.
 
월출산은 올라본 사람은 다 알겠지만 비록 높지는 않지만
경사가 제법 심해서 나에게는 생각보다 오르기 힘든 산이다.
 
 

 
월출산의 아름다운 봉우리들이 우릴 반기는듯
 
 
바람폭포에 도착하니 이마에서 땀이 줄줄 흐른다.
폭포는 수량이 적어서 폭포의 운치를 감소한다.
몇년전 겨울에 왔을때는 폭포가 얼어
빙벽을 이루고 있었던 것이 생각난다.
 
잠시 땀을 말리고 다시 오른다.
아직은 다리가 견딜만하다. 젊은 친구들 따라 빨리는 못가지만
그래도 쉬엄쉬엄 따라는 갈것 같다.
 
지금 부터 경사는 더욱 심해진다.
그러나 눈에 들어오는 월출산의 아름다움이 오를수록 
더욱 절경으로 보이니 그 운치에 힘드는것도 모르고 오른다.
 
 
 

 
 



월출산은 작은 산이지만 올때마다 그 아름다움에 매료된다.
 
일행들과 산행속도의 보조를 맞추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일행중에 내가 제일 년식이 오래된 고물(?) ~~ㅋㅋㅋ
 이라서기도 하지만 무릎의 약간의 이상이 나를 괴롭힌다.
 
높은 산이나 낮은 산이나 언제나 산행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 싸움에서 이기고자 정상을 밟는다.
 
눈 아래로 보이는 봉우리들의 절경이 나를 만족스럽게 하며
힘의 활력을 불어 넣어 주는것같다.
 
 
 


 


3년전에 새로 가설한 구름다리가 월출산의 운치를 더해준다.
 
 
몇년전에 왔을때의 다리는 건너면 많이 흔들리고 불안 햇는데~~
지금은 아주 튼튼하게 만들어 졌다고 한다.
한꺼번에 200명이 건너도 끄떡 없다나~~~~
 
우리는 하산할때 구름다리 쪽으로 하산하여 건너기로 했다.
 
 
 

 
 



 
이제 바람폭포도 저멀리 아래로 보이고 조금만 더 오르면 통천문이다.
힘내라 힘~~~~ 다리야 조금만 더 버텨다오~~~
 
 
 

 
 



봉우리들이 아름답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그런데 몰골들이 모두 왜 이러슈~~~
모두가 파김치가 돼버렸군~~~ ㅉㅉㅉ
 
 
 


우먼파워~~~ 우리의 마나님들이 뭉쳤다.~~ 뭉치면 겁난다.
 
 
 


하산길에 지명이 친구 폼 한번잡고~~
 
 
 

 
조금만 더내려가면 구름다리다. 힘내라.
 
 
내려오는길도 만만치가 않다. 오르락 내리락 하는길을 몇번 ~~
내리막 경사가 엄청나게 심하다.
지금도 심한 경사를 힘겹게 오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서로 비켜가며 내려오기가 쉽지않다.
 
다시는 월출산 오나봐라~~~~ㅋㅋㅋ
누가 오라고 하나~~~~~ 괜히 지가 오고싶어 왔으면서~~~
휴~~~우~~   힘들다.
 
그런데~~~ 내려오면서 76세 되신다는 할아버지 한분을 만났다.
그 할아버지가  월출산 정상에 올랐다가 내려 오시고 있었다.
아유 부끄러워 ~~ 76세 할아버지도 오르시는데~~
젊은사람들이 이래서야 돼겠는가 말이다.
 
ㅎㅎㅎㅎ그래도 힘이드는것을 어쩌란 말이냐~~
 
 
 

 
멋은 별로 없지만 포즈 한번 취하고
 
 
 

 
 



어허~~~!!  이사람들도 우리 따라하네~~ㅋㅋㅋ
모두 부부애를 한번 과시하고
 
 
여기서 부터는 오르락 내리락 하지않고 계속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내려오는길에 힘은 다빠졌지요~~ 무릎은 아프지요~~
오르락 내리락 하는것은 정말 죽을 맛이었다.
 
 
 


가파른 철계단 조심하면서 내려가세요
 
 
 


그래도 항상 마음의 여유로움이 있다.
뭘 봐~~~ 앞으로 봐~~
 
 
 


드디어 구름다리에 도착했다.  (봐라~~ 새로다시 놓았다 아니가~~)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약간 어질어질 하지만,  왔다는 확인은 해야지
 
 
 


 


 
 


 
이것으로 2007년 월출산 산행을 끝내고
낙지요리로 유명한 독천으로 빨리 달려가서 낙지와
소주 한잔 겯들이며 오늘의 피로를 풀고
내일의 강천산 산행을 위해 순창으로 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