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이야기]/아름다운 우리강산

죽마고우들의 더위사냥 (작은 산사에서의 하루)

몽블랑무지개 2008. 12. 1.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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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산사 龍門寺 에서의 하루
(2007. 8. 21~22)
 
죽마고우들의 더위사냥을 경주로와서
이곳 저곳에서 약간의 흔적을 남기고(사진으로)
보문단지 입구에 유명한 순두부 식당들이 모여 있는곳에서
순두부와 소주~~~ 로 점심을 먹고
道峰스님이 거처하는 작은 산사인 龍門寺 로 향했다.
(아직은 규모가 아주 작은 절이지만, 빠른시일내 큰 사찰이 되리라 기대하며)
 
용문사는 인적이 없는 깊은 산속에 조용히 묻혀있는 곳 이었다.
아직은 그야말로 허술하기 짝이 없어 보이지만
언젠가는 훌륭한 사찰이 되기를 기대하며~~~
 
 
 
 
道峰 스님과 龍門寺
 
아직 규모는 아주 작지만 인적이 없는 이 용문사에서
도봉스님은 세속의 먼지를 털어내며 수행 중이다.
우리 죽마고우들과는 속세에서의 인연따라 한자리에 모일수 있었다.
 
 
 
 
 
 
속세의 7정에서 벗어나 부처님집 댓돌에 이렇게 앉아 있으면
마음의 평화로움이 바로 고요함이로다.
 
푹신푹신한 쇼파가 아니면 어떠랴,
빙글빙글 돌아가는 회전의자가 아니면 어떠하랴~~
이내 한 몸 앉으면 의자요, 뉘이면 침대인 것 을
 
우매한 중생들이 허상을 잡고 탱자탱자 하는도다.
애시당초 가지고 온 것도 없고, 가지고 갈 것도 없는 것 을~~~ㅉㅉ
 
 
 
 
 
 
구름에 달 가듯이 흘러온 세월을 회상해 본다.
 
나무아미 타불 관세음 보살~~~~
가끔 도봉 스님의 도량있는 법문도 들으면서 더위를 식힌다.
 
 
 
 
 
 
소나기가 한줄기 힘차게 내리더니 쌍 무지개가 우리를 반긴다.
쌍 무지개 보기 참 어려운데, 용문사의 기운이 서리는가 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속세의 먼지를 털어내지 못한 우리들은
더위를 못이겨 앞 개울에서 더위사냥을 하다가
쌍 무지개에 홀려 급기야 요렇게 한컷~~~
ㅎㅎㅎ~ 저 똥배 우짜꼬~~
 
 
 
 
 
 
광주리 녀석 저 꼬라지를 하고 그래도 쌍 무지개를 카메라에 담아 보겠다고~~~ㅋㅋㅋ
 
 
 
 
 
 
저녁 공양을 맛있게 먹고,
밤이되니 깊은 산사의 적막함이 온 몸으로 엄습 해 온다.
하늘에 총총한 별들을 오랜만에 볼수도 있어
 어린시절의 향수를 느끼게도 한다.
점점 이렇게 살고싶은 충동이 가슴 한쪽으로 전해오는 느낌을 받는다.
 
도봉스님 처럼 깊은 산사에서 홀로 대 자연을 벗삼아
밤이면 산짐승들의 울음소리를 자장가로 잠이들수 있는 이런 삶~~~
어쩌면 해탈한 도인들의 삶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 생각은 잠시뿐~~~
방에서 잠을 잘려고 하니 더위와 날 벌래들이
우리를 조용히 잠자게 두지를 않는다.
 
날벌래들과 한참을 실갱이를  벌이다가
어쩔수 없이 우리들이 후퇴 했다.
마침 내가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모기장으로
시원한 밤하늘의 별들을 보면서 노숙을 하기로 했다.
 
 
 
 
 
 
요렇게 모기장 속에서 ~~쿨~~쿨~~~
밤에는 잠 안자고  해가 중천에 와 있는데
아직도~~ 쿹~~~쿨~~
빨리 일어나거래이  잠충아~~~
 
 
 
 
 
 
아침에 일어나서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찍어봄.
 
상상은 자유에 맡기겠음~~~~
 
 
 
 
 
 
산사의 하룻밤을 마감하고
날씨는 여전히 무지무지~~더웠지만, 기왕에 더위사냥을 나왔으니
경주 양동 민속마을을 구경하고 가기로 하고 민속마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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