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행 이야기]/독일 여행 이야기

프랑크푸르트 근교의 숲속을 달리며

몽블랑무지개 2009. 1. 2. 16:08

*** 프랑크푸르트 북부지방의 숲속으로 ***

오늘은 프랑크푸르트 북부지방의 울창한 숲 지대로 가보기로 했다.
아들을 출근 시키고, 바로 마누라와 함께 차를몰아서   Weilburg
(발음이 "바일부르그"인지 정확히 모르겠슴) 라는마을로 향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약 100여km정도의 거리다.

아직은 먼곳으로 이동은 하지 않기로 했다
말도 안통하고, 운전도 좀 익히고 경험을 쌓기위해
가까운 곳을 당일로 갔다오는 코스를 잡았다.




***넓게 펼쳐진 보리밭... 아마도 맥주 재료의 보리인듯***



456번 국도를 따라 한참을 달리다보니 넓은 평원이 나온다.
날씨도 화창하고 기분이 상쾌하다.하늘이 아름답고,엄청나게
넓다. 하늘은 원래 무한대로 넓은것인데.....웬..넓음 . ???

그러나 유럽하늘을 보지 않고서는 느낄수 없을것이다.산이없고
넓은 평원 이니까 하늘을 볼수 있는 면적이 엄청나게 넓어서

한국에서는 절대로 느낄수 없는 아름다운 하늘을 볼수가 있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작은 마을..길게 생긴 마을인데 사람만나기가 어렵다.***



아름다워 보이는 작은 마을이 보인다.넓은 평원에 자리잡은
작은 마을이다. 그마을로 차를 몰았다.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이다. 어쩌면 마을이 텅 빈것같이 조용하다.

낮선 동양인 둘이서 여기 저기 기웃그리니까. 한 할머니가 신기
한듯 쳐다본다. 어쩌다 눈이 마주치면 웃으며 뭐라고 인사한다.
(서로 못알아 듣지만 분명 좋은 뜻의 인사 이리라..)

그동네에서 본 유일한 사람이다.

독일에서는 길가다 눈이 마주치면 그네들은 낮선사람이라도 웃으며 인사를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말도 못하는 부담때문에 눈길을 피하곤 했는데...

이제는 어차피 서로 못알아듣기는 마찬가지라 생각하고 눈을 맞춰서 웃으며
나도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그러면 꼭 알아 듣기라도 한것처럼
고개를 약간 끄덕이며 웃어준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들인가 말이다.


여기와서 매번 느끼는 감정이지만..이네들은 너무좋은 환경에서 잘 살고있다.
무슨복을 타고난 것 일까......? 은근히 용심이 난다. 자연환경이 너무 좋다.

작은 마을을 뒤로 하고 또 북쪽으로 달렸다.30여분을
달려가니 길 양쪽으로 아주 울창한 숲이 나타났다.




***아름드리 나무들이 빽빽한 울창한 숲길이다.***




***추워서 차에서 내리기 싫어 하는 마눌을 억지로 내려서....한컷.***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추워서 차에서 내리기 싫어 하는 마눌을 억지로
내리게 하여 사진 몇컷을 찍고 출발을 했다. 날씨가 이틀전에 라인 계곡에
갈때는 엄청나게 더웠는데, 오늘은 약간 추운날씨다. 날시 변덕이 심하다.

여기서는 계속 울창한 숲속으로 달린다.와 !!....  와 !! 연발로 감탄사다.
길 양쪽으로 아름드리 나무들이 쭉 쭉 하늘을 향해 뻗어 있다. 달려도달려도
계속 숲이다.시베리아에도 브라질의 정글에도 가보지못한 나로서는 입이 딱
버러질수 밖에......가끔 숲속에 차를 세워 포즈도 취해 보고 적당한 곳에서
그 울창한 숲이 더 잘 자라라고 거름도 주고...................ㅋㅋㅋㅋㅋ





*** 여기는 산소가 얼마나 풍부할까....우와 좋은거...***



또 달렸다 계속 양쪽으로 울창한 숲을 달린다.한참을 달리니까 마을이보인다.
이 마을이 오늘의 목적지인 Weilburg 라는 곳이다. 정보도 없이 그냥 미쉐린
지도에 파란색칠만 보고 와서 어떤 마을인지는 잘모르지만 규모가 제법 크고
아름다운 마을이다.차세울곳이 마땅 찮아서 우물쭈물 하다보니 그 마을 사진을
한장도 못 찍었다. 집에와서 보니 사진이 한장도 없네... 으이~~ 아쉬운거....

마을을 구경하고 마을을 지나서 차를 돌리려고 조금가니 또 울창한 숲이
나타난다. 차를 돌리려다 에라 모르겠다 또 숲따라 가보자 하고 냅다 달렸다.
계속 숲속으로 달린다. 도대체 숲의 넓이가 얼마나 될까.....

한참 후에야 달려가기를 멈추고 왼쪽으로 나 있는 작은길로 들어 가 보기로
했다. 옆으로 난 작은 길은 주로 그 안쪽에는 아름다운 작은 마을이 있었다.

작은 길따라 한참을 달리니까 숲의끝이 보였다.작은 마을도
있다. 잔디가 아주 깔끔하게 잘 자란 작은 축구장이 있었다.
우리는 그기서 준비해간 김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관리인으로 보이는 뚱한 아저씨가 왔다.
혹시 우리들을 나가라고 할까봐 은근히.....

그러나 이상한걸(김밥) 먹고 있는 우리를 힐끔 쳐다 보더니
건물에 들어 갔다. 잠시후에 나와서는 차를 몰고 사라졌다.
우리는 꼭 무슨 죄라도 지은것 같이 마음을 약간 조렸다.아마
이것이 문화가 다르고 말이 통하지않는 비애이리라..생각된다.

이제 집으로 돌아 가야 할까보다. 얼마나 멀리 왔는지.... 여기가
어디쯤인지 알수가없다.울창한 숲에 취해서 오다보니 짐작이 안간다.

비장의 무기 네비게이션을 믿고 따라가는수 밖에....그래도 요놈이
길을 잘도 안내해 준다. 사람이 똑똑한지 기계가 똑똑한지 분간이
안된다. 요녀석 덕분에 이동네 저동네 골목길까지 후비고 다니다가
아우토반 (3번 고속도로) 으로 길을 잡아 무사히 귀가 할수가 있었다.

조금 나가본다고 나선길이 오늘 300 여km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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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나아줌마 : 여유있는 여행 즐기시네요. 좋은 곳 많이 소개해주세요.
내년에 저도 프랑크푸르트에서 몇일 머무를 예정인데 도움이 될 정보
기다립니다. 감사드리고요.  2005/06/02

★ 장유정 : 두분의 모습이 너무 다정하게 보입니다...좋은곳
사진으로 여행하게 해주셔서 갑사합니다..^^;;  2005/06/03

★ 빵살 : 저도 다정한 모습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