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행 이야기]/프랑스여행 이야기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몽블랑무지개 2007. 9. 2. 21:15

 

***베르사유궁전 편...***

2005. 6. 26 . 일요일


어제 아침과 같이 강물소리에 잠을 깼다. 아침이다.
파리의 볼로뉴 캠핑장은 그옆으로 강이 흐른다.
세느강이 파리시내 중심을 지나서 U자 형으로 돌아서
볼로뉴 숲 옆으로 흐르고 있다. 근처에 폭포처럼 솓아지는곳이
있어서 소리가 제법 요란하다.
세느강물을 바라보며 잠이들고, 강물소리에 잠을 깨는 그런곳이다.

여느때처럼 아침밥을 해서 김밥을 말아 점심준비를 했다.
우리는 거의 밥을 해먹고 다녔다.
한끼만 서양 음식을 먹어면 밥 생각이나서 속이 매스꺼워진다.
아마도 입맛이 너무 오래 길들여져서 일것이다.
때로는 구수한 된장국도 끓여먹고, 김치찌게도 해먹었다.
어떻게 그 귀한 김치 찌게를 해 먹느냐구......?
여행중에도 마트에 가서 배추를구입 김치를 담구어서 먹었으니까..

어 !!!  얘기가 엉뚱한곳으로 흘렀네....

각설하고 .. 오늘은 베르사유궁전으로 가는날이다.
베르사유는 파리에서 가깝다. 파리 외곽 정도이다.
10여km를 달려가니 베르사유다.

그런데 경찰이 길을 막아놓고 길을 통제하고 있다.
옆에 좁은 일방통행길로 가란다.
프랑스 경찰이 가라면 가야지 별수 있나..

그 일방통행길로 들어가니 길이 정말 좁다.
차 한대가 겨우 지나 다닐만큼만 남겨 놓고
옆으로는 주차를 빽빽히 해놓았다. 커브를 돌때는
온통 신경이 쓰인다.
속으로는  망할 녀석들..... 넓은길 놔두고 왜 이길로 가라하지
하고 투덜거리면서 좀더 진행을하니
큰길에서 무슨 행사를 하고 있다.
제법 큰 규모의 벼룩시장이 열린듯하다





 

 

 
***베르사유시내 도로 행사장에서***



벼룩시장 장터같은 분위기다.
큰길 옆으로 끝도없이 길게 전을 펴고 있다.
더이상 차를 몰고 갈수도 없다. 우리는 주변에 좁은 공간을
확보하여 주차를 시켜놓고 행사장거리로 갔다.

행사장 보러 온것이 아니고 베르사유 궁전을 보러 온것이기에
궁전으로 가야한다. 정보의 미숙이라할까..
또 가는길을 모르겠다. 주변사람에게 물어 보았다.

베르사유 킹 하우스가 어디냐고 물었더니...아무도 모른다.
킹 하우스....ㅎㅎㅎㅎㅎㅎ내가 조작해낸 단어인가...?
왕궁....???   킹 하우스....???...아닌가....???
킹 하우스 하면 알아 먹어야 하는데....
아무도 모른단다.
이사람들이 영어를 못하나...내가 못하나...ㅋㅋㅋ

아무튼 난감하다.
그럼 뭐라고 해야 이 사람들이 알아 먹을까.

그때 마침 경찰관이 지나간다. 그사람에게 가서 물고늘어졌다.
그사람도 킹 하우스를 모른단다.
그러나 나는 이사람한테서 어떻게든 알아내어야 한다.
그나마 공인이니 좀 귀찮더라도 왜면하지는 않겠지
하는 마음으로 나는 손짓 발짓으로
크게 성 표시를 하며 캣슬이라고 했더니.....
오!!  캣슬 하며 자기도 양팔로 크다는 표시를하며
이 큰길을 따라 3km를 가란다. 그러면 큰집이 나온다고..

와이구!! 맙소사 왕복 6km가 아닌가.


 

 
***길을 가르켜준 경찰관과 함께***


그러나 어쩌랴.... 행사 때문에 자동차가 통제되어
차로는 갈수가 없는데......
경찰관에게 고맙다고 기념사진 한장 찍자고 했더니
기꺼이 응해주어서 사진을 찍고 우리는 열심히 걸었다.

그런데 그 경찰관이 계속 따라오면서 우리에게
길을 가르켜줄려고 안간힘을쓴다.
우리가 어린아이로 보여서일까..ㅎㅎㅎㅎㅎㅎ
아마도 이국인에 대한 배려이며 친절이겠지.....고마웠다.

등산도 다니고 산악자전거도 좀 타고 한 몸인데
조금걷고나니 어째 다리가 아프다.
마누라도 보니 뒤에서 피곤한기색으로 따라오고있다.
내가 좀더 똑똑했더라면 버스를타든지 택시를타든지했을텐데,
못 똑똑한 사람을 믿고 따라다니느라 고생이 많은것 같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것이 내게는 엄청 어려운것같다.
말이 안통하니 아예 자신이 없어 시도도 안해본다.

지금생각하면 아이 바보다.........ㅋㅋㅋ
그래서 죽어나 사나 차를 몰고 다닌다.


 


***베르사유궁 가는길에 잠시휴식***



잠시쉬었다가 열심히 걸어가니 베르사유궁이 보인다.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유럽의 비 하면 또 할말이 많다.
무슨놈의 날씨가 해만지면 비가 오는곳이 유럽이다.
꼭 해와 비가 싸우는것 같다.
아침에는 활짝 개였다가, 해만지면 비가오니.....
낮에도 검은구름이 낀곳에만 비가 잠시 �아진다.
비가왔다 햇빛이났다가를 반복한다.
그래서 유럽사람들은 우산을 잘 쓰고 다니지를않는다.






***베르사유궁전 줄을 서있는 인파들.***



그래도 우리는 우산을쓰고 베르사유궁으로갔다.
어디를가나 이름난곳에는 사람이 많다.
여기라고 예외일수가 없지... 프랑스왕조 호화의 극치인
베르사유궁전을 관람하기위해 몇개의줄이 길게 늘어져 서있다.
우리도 그 한곳을 따라서서 기다리는데 우리 뒷사람들이
한국사람들이다.
네명이서 주고받는말이 반가운 한국말이다.
서로 반갑게 인사를했다.
세명의 한가족이 파리에사는 아주머니 한분을
가이드로하여 관광을 하는것 같았다.

내가 그 가이드 하는 아주머니를 아주머니라고불렀다가
옆의 아주머니한테 핀잔을 들었다.
아주머니가 아니고 김선생이라고 부르라고....ㅎㅎㅎㅎ
내가 뭘 잘못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아주머니가 유럽에, 특히 파리에오면 선생님으로 변하나...ㅎㅎㅎ

이건 내가 핀잔을 들은 억울함에서가 아니고
어디까지나 농담이란것을 여러분들은 아시리라....ㅋㅋㅋ
 




 
 



***프랑스왕조의 강권의 상징 베르사유 궁전에서***



궁전내부로 들어가니 대단하다. 프랑스혁명을 몰고올만하다.
왕조의 몰락으로 루이16세가 처형당할때까지 그들은 엄청난
환락을 누린것 같다.

한치앞도 못 보는것이 사람이라 했던가....
지금도 각성해야할 사람들이 동서양으로 많을 것으로 안다.
소풍길 마치고 귀천할때는 하나도, 그야말로 하나도
가져갈수가 없는것들인데 말이다.





 

 


***베르사유궁전 내부.***





 
 



***베르사유궁전***




유럽여행중에 항상 느기는것이,.... 왜 이렇게까지 호화롭고 거대하게
집을짓고 꾸미고 살아야하는가 하는 의아감이다.

강력한 권력의 과시로서 감히 어느누구도 넘보지못하게하여
천대 만대까지 호화를 누리고자하는 것이었을까....






 

***베르사유궁전 에서***


그러나 백성들은 어느시기엔가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이러한 천심는 동서고금에 다 똑같은 것 인가보다.

백성의손에 처형당해야했고, 왕조가 몰락의길을 걸어야 했으며
지금은 또 그 시대의 원성의 대상들이 후손들에게
관광소득을 높혀주는 근원이 되었으니 아이러니가 아닐수없다.







***베르사유궁전의 정원***

 






 




***베르사유궁전 전경***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비가 많이온다.
빗속에서 용무가급하다. 유럽은 정말 화장실이 인색하다.
우리나라같으면 공공장소는 꼭 화장실이 찾기쉬운곳에
잘 되어있는데, 유럽은 찾기도 어렵고 아예없는곳도 많다.

항상 둘이서 찾다보면 나는 엉뚱한곳에서 헤매고
그나마 마누라가 잘 찾는것 같다.
오늘도 나는 마당뒤 정원쪽에 화장실 같은 것이있어서
비를맞으며 가보니 무슨 표파는것 같은곳이다.
돌아오니 아니나 다를까 ..........
마누라가 찾아놓고 내가 오기를기다린다.
시원하게 용무를 해결하고 나니 갈길이 걱정이다.

빗속을 걸어서 3km를 가야한다.
그곳에 추차를 해놓고 왔기때문이다.
여기에 와보니 차가많이와있다. 모두 내보다 재주가 좋은가 보다.
내가 차를 못가지고 걸어서온게 은근히 부아가난다.
비마저 내래니 더욱 그렇다. 조금걸어오니 날씨도
우리의 마음을 아는양 비가 그쳤다.
피곤한 다리를이끌고 한참을 걸어오니 길거리행사장이 보인다.







***베르사유 거리 행사장에서***



우리는 이국의 문화를 체험할수 있는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구경하며 포장마차 같은곳의 빵도 먹어보았다.
역시나 별로 맛이없다. 우리의 밥과 김치가 최고란걸 다시한번 실감한다.
먹어도 먹어도 싫증나지않는 우리의 밥과 김치, 그리고 된장국...
유럽 사람들에게는 냄새가 좀 날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어디를가든지 자신있게 펼쳐놓고 먹었다.







***행사장에서 빵 맛보기***



거리 곳곳에서 거리공연과 가장행렬들을 볼수가 있다.
유럽에서 처음보는 광경이라서 즐겁고 신기하다.
이 사람들은 자기들의 취미로 공연을 하고 있다.
마음 내키는데로 이곳저곳을 누비며 공연을 하는것 같다.

"참고로 나중에는 여러곳에서 볼수 있었다."







***거리의 공연***








***공중전화부스에서 혼자 판토마임같은 공연을 하고있다.***





 

 




***동물의 형상을 한 큼직한 조형물이 지나가고 있다.***








***가장행렬들***



유럽에서의 거리문화는 다양한 것 같다.
사진에 나오지 않은것들도 많이 있다. 특히 말이 없는 공연들...
웃음이 터져나오는 공연들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다행이도 베르사유궁을 보러 왔다가 덤으로 이런 문화체험까지
했으니 일석이조가 아니고 무었이랴.

내가지금까지 소개하며 쓰온것들과 앞으로 소개 할 것 들이
전부 책자와, 여러사람들의 여행기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별로 큰 의미가 없을줄로 안다.
그래서 좀더 색다른 것들을 위주로 하여,
나의 행적을 쓸려고 하나 소재가 빈약하여 안타까울따름이다.

단한명이라도 나의 행적을 읽고 도움이되고 보람을 느낀다면
만족하다는 마음으로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격으면서
자동차로 8,000여km를 달려 헤매고다닌 서유럽과,
또,4,500여km를 달리며 본 북유럽(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
을 나름대로 사진과 함께 소개해 볼까한다.